'꽃미남 스타작가' 이강욱, 노화랑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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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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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과 색면이 더 섬세해진 '세포 그림' 신작 25점 선봬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미술시장 '꽃미남' 스타작가 이강욱(35)이 인사동 노화랑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투명 비즈를 이용해 만든 그의 작품은 일명 '세포 그림'으로 브랜드화됐다.

화면전체에 연필과 색연필로 그린 드로잉은 구체적인 형상은 없지만 실타래처럼 반복되는 무수한 곡선들로 이뤄진다. 그위에 크리스탈 같은 비즈를 일일이 붙여만든 작품은 마치 조직세포와 신경계를 펼쳐놓은 것같은 독특함으로 빛났다.

2006~2007년 후끈했던 미술시장에서 '세포 그림'은 마니아컬렉터까지 생길 정도였다. 당시에는 꽃그림과 극사실화가 주를 이뤄 작가의 신선한 시도는 화제였다. 국내는 물론 일본 스페인 아르코아트페어등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NHK 뉴스 앵커 출신인 갤러리드탕 대표가 전시를 주선할 만큼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다.

가까이서보면 세포 조직처럼 작은 세계와, 멀리서 보면 우주와 같은 거대 세계가 겹쳐진 구상과 추상이 겹쳐진 화면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전시는 더욱 섬세해졌다. 뭉쳐있던 실타래가 풀어져 타원이 무한 증식했다. 선과 색면에 캔버스 공간에서 떠다니는 듯한 회화 25점을 소개한다.

이숙경 미술평론가는 "이강욱의 최근 회화들은 통제된 듯 하면서도 자연발생적으로 등장하는 패턴과 형태들이 화면 안에서 작가의 기본 구도를 확장시키는 모습으로 발현된다"고 전시서문에 썼다.


작가는 고대 힌두 철학의 텍스트‘우파니샤드’에 관심이 있다. 우파니샤드에 따르면 세계를 인식하는 데는 보편적 정신을 의미하는 ‘브라만’과 개별적 자아를 의미하는 ‘아트만’이라는 두 주요 개념이 존재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의 의식은 언제부터 생겨난 것인가’ ‘물질 이상의 것이 있는가’ 등 자아와 세상,우주의 원리,그들의 상호관계에 관한 것이다.

작가는 깨달음의 순간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이번 작품에는 대우주의 본체인 브라흐마(梵)와 개인의 본질인 아트만(我)이 일체라고 하는 범아일여(梵我一如)의 우파니샤드 사상을 생물의 원초적 단위인 세포 형상으로 풀어냈다"며 "회화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홍익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3년전 유학간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1년 대한민국회화전대전 대상,2002년 중앙미술대전 대상,동아미술상등 '공모전 대상'을 휩쓸었다. 전시는 25일까지.(02) 732-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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