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온라인 취임식…누리꾼 "가깝게 느껴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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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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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터넷 생중계로 진행된 제35대 서울시장 취임식에서 시민들의 바람이 담긴 포스트잇을 소개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박원순 제35대 서울시장이 16일 역대 시장과는 사뭇 다른 파격적인 온라인 취임식을 가졌다. 누리꾼들은 색다른 온라인 취임식에 환영 일색의 반응을 보였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한시간여 동안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시민이 시장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인터넷 생중계로 취임식을 가졌다.

인터넷 생중계 방송에서 박 시장은 "시민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표현하며 팔로 하트를 그려보이는 등 역대 시장과 다른 파격 행보를 보였다.

또 '헌책방'을 콘셉트로 한 시장실을 공개하는가 하면 비서 및 정무라인, 시의회의원들도 소개했다. 서울시 예산안에 관해선 준비된 도표를 이용해 설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시민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 올라온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실제 트위터·미투데이·페이스북 등의 인터넷 SNS상에는 이를 반기는 누리꾼들의 글이 이어졌다. 주로 "시장이 가깝게 느껴져서 좋다", "신선하다", "권위의식이 느껴지지 않아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잘 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시장님을 내 손으로 뽑았다는 것"이라며 "제 기대가 지나치지 않음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사고, 고정관념의 변화라는것은 아주 어렵지만 손바닥 뒤집듯 쉬운 일일 수도 있는거 같다"며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왜 우리는 멀고 멀게 돌어온걸까요. 그곳에 있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라고 트위터 상에 트윗을 띄웠다.

반면 반감을 표한 의견도 드물게 있었다.

한 네티즌은 "나도 저말들이 진실이라고 믿고 싶다"며 "하지만 떨어진 신발과 61평 강남 아파트는 국민을 속이는 거짓말이다"라고 트윗을 남겼다.

또다른 네티즌도 "나 취임식 하니 모두 저를 봐주세요 아닌가"라며 "그만 좀 겉치레 아닌것처럼 하는 겉치레 그만 좀 하자"고 비판 글을 게재했다.

온라인 취임식 후 박 시장은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을 위해 덕수궁 대한문 앞으로 이동해 시민들과 만남의 시간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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