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다" 안 샀던 하이브리드카, 배터리까지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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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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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고속도로교통안전국,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성 조사

(아주경제 신승영 기자) 차량용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며, 국내 시장의 하이브리드카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11일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GM 쉐보레 볼트에 장착된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전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측면 추돌 실험을 마친 시보레 볼트가 3주 후 주차장에서 화재로 연소됐기 때문이다.

NHTSA는 배터리 안전성 조사와 함께 GM, 포드, 닛산 등 업체들에게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자료와 화재 위험 최소화 방안을 요구했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이번 화재조사로 인해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카 시장이 한층 더 축소될 것을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는 9월보다 34.8%가 하락했으며, 기아차 K5 하이브리드도 전월 대비 25.8%나 감소했다. 수입차 역시 올해 출시된 렉서스 CT200h가 월 100대 미만으로 떨어졌고 토요타 프리우스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각 업체들은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초기 구입비용이 높은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 가운데 차량용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전성 논란마저 발생하자 각 업체들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쉐보레 볼트의 화재사고가 리튬이온 배터리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추돌 시험 직후 폭발이나 화재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3주 동안 방치된 이후 화재가 일어났다”며 “일반적인 가솔린 자동차 추돌 실험에서는 실험 후 화재 위험에 따라 연료 탱크 내 연료를 제거하는 만큼, 쉐보레 볼트도 배터리의 방전이나 제거 과정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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