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열전>야후 인수 노리는 세계1위 B2B사이트, 알리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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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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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야후를 인수하겠다"
세계최대 기업간거래(B2B) 사이트인 알리바바(阿里巴巴)의 창업자 마윈(馬云)이 지난달 미국 스탠포드 대학 강연에서 한 이 말은 시장에 큰 충격을 가했다.

양사는 2005년 야후가 알리바바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0%를 확보하면서 한 회사와 다름없는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알리바바의 최대주주를 알리바바가 인수하려고 나서는 것은 야후의 검색시장 점유율과 실적이 바닥을 기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알리바바는 세계 1위자리를 유지하며 뻗어나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자신의 지분 40%를 재매입하기보다는 아예 야후를 인수하는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마윈은 올해 초 알리바바 내부의 부도덕한 상거래에 대해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미국에서 휴식을 취하며 야후 인수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세계시장에서 부쩍 성장한 중국 IT산업의 대표주자 알리바바의 위상은 세월을 무색케 한다. 알라바바는 지난해 매출액 55억위안(한화 약 9625억원)으로 43.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억위안, 순이익은 14억위안이었다.

최초의 온라인 무역시장 '알리바바 온라인'은 1998년 12월에 문을 열었다. 그리고 이듬해 6월 창립자 마윈 회장은 18명의 공동 창립자와 함께 알리바바그룹을 설립했다. 1999년 9월에는 알리바바 중문 사이트를 오픈, B2B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2004년 마윈 회장은 C2C비즈니스를 펼치는 타오바오(淘寶)닷컴을 오픈하고 불과 2년 사이에 세계 최대의 C2C사이트인 이베이를 제치는데 성공한다. 2005년 알리바바는 위기에 처한 야후차이나의 실질 지배주주에 오르며 기술소프트웨어분야에서도 우뚝서게 된다. 온라인 결제의 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윈 회장은 온라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AliPay)’라는 제3자 결제수단을 개발하기도 했다.

게다가 알리바바는 올해 검색엔진인 '에타오(www.etao.com)'라는 웹사이트의 베타 버전을 가동했다. 알리바바는 벌써부터 에타오를 자사가 운영하는 중국 최대의 쇼핑몰인 타오바오닷컴(www.taobao.com)에 버금가는 사이트로 키우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에타오에서 검색해 보면 맨 위에 키워드와 관련된 상품 이미지와 가격 목록을 보여주는 타오바오 리스트가 나오는 등 몇 가지 그룹으로 나눠져 검색 결과가 나타난다. 이런 인터넷 검색 결과는 MS의 검색엔진인 빙(bing)이 제공하는 것이다.

알리바바의 본사는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 소재하고 있으며, 중국, 홍콩, 스위스, 미국 등 30여 개 도시에 판매망 또는 자회사를 두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2007년 홍콩증시에 상장하면서 국제적인 이목을 모았었다. 알리바바는 주가수익비율(PER)이 318배를 기록하며 상장 첫날 주가가 198% 가까이 오르는 대박을 터뜨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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