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세계 10위권 수처리업체 이니마 인수… 글로벌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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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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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OHL그룹과 인수 본계약 체결

지난 16일 스페인 마드리드 OHL 본사에서 허정재 GS건설 발전·환경사업본부장(왼쪽)과 가르시아 리나레스 OHL그룹 부회장이 수처리 업체 이니마 인수에 대한 본 계약을 맺고 악수를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GS건설(사장 허명수)이 스페인 수처리업체 이니마(Inima OHL) 인수에 성공하며 세계 수처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GS건설은 16일 스페인 건설기업 OHL(Obrascon Huarte Lain)그룹과 수처리 업체인 이니마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본계약은 GS건설이 지난 6월 17일 이니마에 대한 예비입찰서를 제출해 인수를 타진한 후, 9월 27일 OHL로부터 협상 개시 통보를 받아 협상을 거친 지 약 1개월만에 이뤄진 것.

GS건설은 이니마 지분 100%를 가진 OHL그룹으로부터 주식 105만1446주 전량을 2억3100만 유로(약 3520억원)에 인수한다. 세부절차를 거친 후 최종 인수 완료 시기는 내년 초 예정이다.

이니마는 필터를 이용한 담수화 기술인 RO(역삼투압방식) 담수플랜트 세계 10위권의 업체로 하루 20만t 이상의 바닷물을 담수화할 수 있는 RO 담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슬러지(침전물) 건조분야에서는 유럽 최대 규모인 하루 384톤의 슬러지 건조 플랜트 시공 및 운영기술을 갖췄다.

지난해 매출은 약 1억3000만유로(약 2000억원), 수주잔고는 2조원에 이른다. 스페인 내 사업의 경우 지자체와 장기 계약에 의해 현금 흐름을 보장받는 시스템으로 사업 구조가 안정돼 있다는 평가다.

지난 몇 년간 수처리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기술 확보에 노력해온 GS건설은 이니마 인수를 계기로 신성장 동력 확보와 해외시장 확대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적인 수처리업체로 부상하게 된 GS건설은 이니마의 RO 담수분야의 프로젝트 실적을 바탕으로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의 대형 RO 담수프로젝트 수주에 나설 계획.

RO 담수시장은 오는 2016년까지 연평균 17%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 블루칩 시장이다.

특히 이니마의 수주 잔고 70% 이상이 중남미, 유럽, 북미 및 스페인 등 세계 각국에 분포돼 중동이나 아시아에 국한됐던 GS건설의 해외수주 영역 확보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이니마 인수를 계기로 GS건설이 글로벌 탑 티어 건설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향후 이니마의 사업 수행 역량을 더욱 강화하도록 노력하는 한편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니마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 GS건설은 인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내 재무적 투자자(FI)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GS건설에 따르면 현재 이니마 인수와 관련 상당수 국내 재무적 투자자들이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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