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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완성도 높인 혼다 시빅,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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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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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대 올 뉴 시빅 하이브리드(혼다코리아 제공)

(아주경제 신승영 기자) 지난 1972년 이후 39년간 월드 베스트셀링카로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은 시빅이 9번째 진화된 모습으로 국내 출시됐다.

혼다 시빅은 토요타 코롤라와 함께 세계적인 명성과 달리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아왔다. 기존 두 차종의 공통된 특징은 디자인·주행 퍼포먼스·연비·편의사양·내구성 등 차량 전반에 걸쳐 평균 이상의 성능을 갖춘 반면, 특별히 내세울만한 매력이 없다는 것이다.

처음 새롭게 접한 신형 시빅은 ‘올 뉴(All New)’라는 명칭이 무색했다. 외부 디자인은 페이스 리프트 이상의 변화 찾기 힘들었다. 새로운 엔진이 장착된 것도 아니다.

그러나 차량 전반에 걸쳐 곳곳에 세심히 신경 쓴 모습이다. 일본 제조업 특유의 지속적인 개선, 즉 ‘카이젠(kaizen)’이 느껴진다. 화려한 변신은 없지만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 완숙미가 더해진 시빅은 오랜 시간을 함께 해도 질리지 않은 것 같다.

기존 모델 대비 신형 시빅의 가장 큰 변화는 연비 개선을 꼽을 수 있다. 공기역학적 기능을 고려한 원 모션 실수엣 디자인을 비롯해 차체 경량화, 엔진 및 변속기 효율성 개선, 가솔린 모델 최초 이콘(ECON) 모드 적용,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 리튬이온 배터리 장착 등 모두 연비에 집중된 변화다.

이를 통해 개선된 공인연비는 1.8리터 가솔린모델이 기존 모델보다 9% 향상된 14.5km/ℓ, 하이브리드 모델은 7% 개선된 24.7km/ℓ이다. 시승 중 절반 거리에서만 이콘 모드로 주행했으며 실연비는 가솔린모델 13.3km/ℓ, 하이브리드모델 21.9km/ℓ을 기록했다. 공인연비와 실연비 간 차이가 적다.

또한 운전자를 위해 각종 정보를 쉽게 확인 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i-MID)를 채용해 운전 중 차량 상태 정보 확인 및 편의사양 조작이 편리해졌다.

신형 모델의 장점은 이와 같은 업그레이드와 지속된 엔고에도 불구하고, 각 모델별 가격이 9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인하됐다.

이외 신형 시빅은 신규 방음재를 추가하고 소재 변경을 통해 풍절음을 한층 줄였다. 다만, 급가속시 발생하던 엔진 소음과 노면 상태에 따른 진동 및 소음은 여전하다. 또한 핸들링 성능이 부드러워진만큼, 기존 시빅의 날카롭고 다이내믹한 느낌은 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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