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김모(29)씨는 최근 출시된 아이폰4S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아직 약정 9개월이 남은 갤럭시S가 있다.
김 씨는 기존 갤럭시S를 아이폰4S로 변경하기 전 가입 통신사인 SK텔레콤에 위약금을 문의했다.
김 씨가 지불해야 하는 위약금은 33만4290원. 그가 구매하려는 아이폰4S는 16GB모델. 이 단말기 출고가는 81만4000원이다.
김 씨는 지난 15일 퇴근길에 직장에서 가까운 SK텔레콤 시청점을 방문했다. 매장 안은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김 씨가 매장 직원에게 약정이 남은 갤럭시S를 아이폰4S로 바꾸고 싶다고 말하자 바로 담당직원에게 안내했다.
시청점에서 알려준 단말기 가격은 27만8400원. 5만4000원 요금제 사용과 24개월 약정으로 할인된 금액이다.
직원은“완납도 가능하시고 할부로도 가능하세요”라며 “9개월 동안은 위약금 포함 월 10만8140원을 내고 이후에는 15개월간 월 7만1000원을 지불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텔레콤은 할부 구매일 경우 매월 5.9%의 이자가 적용 된다”고 덧붙였다.
연이어 다른 SK텔레콤 매장을 방문했다.
이곳 대리점에서도 직원은 “약정 24개월로 할 경우 처음 9개월간 위약금 3만7140원과 단말기값 1만1600원에 5만4000원 요금제를 포함한 월 10만8900원을 납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9개월 뒤 위약금이 전액 납부되면 나머지 15개월 동안 월 7만1760원을 납부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단말기 값은 시청점과 27만8400원으로 동일했으나 24개월로 나눈 가격을 100원 높은 1만1700원으로 안내 받았다.
단말기 가격에서 월 100원 차이였지만 두 매장의 가격은 매월 760원 차이가 발생했다. 이자 때문이다
두 곳 모두 계산기를 사용했으므로 계산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확률은 적었다.
김 씨는 을지로에 위치한 KT 대리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기존 갤럭시S를 아이폰4S로 바꾸고 싶다는 말에 매장 직원 반응은 시큰둥했다. 직원은 “최소 40만원이 필요해요”라고 짧게 설명했다. 정확한 비용을 알 수 있냐는 질문에는 말이 없었다.
이어 아이폰4S 디자인을 확인하고 싶어 모형을 볼 수 있느냐고 물었다. “모형은 아직 안나왔고 기존 아이폰4랑 같아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또 다른 KT 매장인 광화문점에서도 정확한 가격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이곳 직원도 “1년 사용했으면 위약금만 40만원 정도가 든다”며 “월 5만4000원 요금제를 유지한다는 조건에 기기값은 별도로 추가 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 매장 모두 아이폰4S 실제 수령일에 대해서는 확답을 주지 못했다. 4곳의 매장 모두 예약 가입자가 많기 때문에 지금(16일 기준) 예약하면 이달에는 수령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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