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17일 새벽 (현지시간) 4시 40분(현지시간)께 현지 해상 당국에 화재 신고가 들어왔으며, 이후 선장과 선원들은 선박을 육지 쪽인 추코트카주 아나디르스키 만(灣)으로 몰며 자체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어선에 타고 있던 한국, 인도네시아, 중국, 미얀마 출신 등 89명의 선원들은 화재 선박을 탈출해 뗏목으로 옮겨 탔으며, 곧이어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들에 구조됐다. 하지만 선장 수석 보조요원은 화재 진압 과정에서 실종 돼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어선에는 한국인 22명을 포함 선원 90명(한국 22, 인니 57, 필리핀 5, 중국 3, 미얀마 3)이 승선중이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 선원 1명을 제외한 다른 선원들은 부상 없이 건강한 상태로, 사고 당시 인근에서 조업중이던 5척의 어선에 편승하거나 대피했고 현재 인근 항구로 대피 중이다.
또 사고 어선의 큰 불은 진압했고 추가 구조작업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해상의 악천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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