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구전설화에서 따온 이미지들을 캔버스에 한데 모아 인간의 탐욕이 불러올 환경 재앙을 경고한 작품이다.
심사위원상은 호주 작가 다니엘 크룩스, 인도의 시바 차치, 일본의 마코토 아이다 등 3명이, 인터넷 인기투표를 통해 수여되는 ’피플스 초이스‘ 상은 싱가포르 작가 마이클 리가 각각 차지했다.
이날 대상 수상자에게는 4만5천 싱가포르달러(약 4천만원), 심사위원 수상자 3명에게는 각각 1만 싱가포르달러(약 9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한국은 김종구, 함경아 등 2명이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아쉽게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APB 시그니처 예술대상은 아태지역의 우수 작가를 발굴해 역내 현대미술 발전을 도모하고자 싱가포르 미술관과 주류업체인 ‘아시아 퍼시픽 브루어리스’(Asia Pacific Breweries)‘의 APB재단이 2008년 제정한 것으로, 3년마다 수여된다.
대회는 예선을 거친 최종 후보작들을 전시한 다음 일주일가량 지난 뒤 수상작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후보작들은 이후에도 한동안 같은 장소에서 전시되며 이번은 내년 3월4일까지 관객을 맞는다.
2회째를 맞아 규모가 더욱 확대된 올해는 아태지역 24개국에서 모두 130여 점이 출품돼 이 중 한국을 비롯,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일본,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호주 등 14개국 출신 작가 15명이 지난달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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