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넥솔론은 전 거래일보다 2.62% 내린 40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8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끊었지만, 장중 4040원을 기록하며 신저가 기록을 새로이 썼다. 종가로는 지난 16일 4040원 이후 두번째로 낮았다.
지난달 14일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넥솔론은 한달새 공모가(4000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8500원)의 절반도 안된다는 점에서 낮은 주가다.
이러한 주가 움직임은 태양광 시장의 부진과 그 궤를 같이 한다. 독일, 이탈리아 등 전세계 수요의 62%를 차지하는 유럽이 재정위기 등으로 태양광 수요가 부진해졌다. 최근 성장 속도가 빨랐던 미국 태양광 시장도 경기 둔화 우려로 활기가 없는 상태.
여기에 전세계 태양광 생산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설비증가로 공급은 과잉 상태다. 이에 태양광 기본원료인 폴리실리콘의 스팟 가격은 올 3월에 Kg당 79달러였던 것이 지난 16일에 33.6달러까지 급락했다.
이에 따라 넥솔론 3분기 실적 역시 부진했다. 126억원의 영업손실로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됐다. 매출은 1328억원으로 2.5%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17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태양광 업황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내년 비유럽쪽 수요 회복과 중국 정부의 정책적 변화 가능성은 긍정적 요인이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태양광 시장이 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구조조정이 되는 과정에서 경제성이 회복되면서 시장의 여건만 풀리면 주가는 반전할 것"이며 "저가 덤핑 공세를 펼쳤던 중국정부가 수요 산업을 창출하는 쪽으로 바뀔 개연성이 있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서서히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판단했다.
중국정부가 향후 5년간 태양전지 생산설비를 당초 계획보다 2배 규모로 늘릴 예정으로 알려진 것도 태양광 시장 변화에 긍정적인 점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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