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美 변압기공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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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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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1억 달러 투자, 국내 변압기 업체 최초로 美에 공장 설립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왼쪽에서 네번째)이 버트 벤틀리 앨라배마 주지사(왼쪽에서 다섯번째) 등과 미국 변압기 공장 준공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이대준 기자) 현대중공업이 북미 변압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일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서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김권태 부사장, 로버트 벤틀리(Robert Bently) 앨라배마 주지사, 토드 스트레인지(Todd Strange) 몽고메리 시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변압기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업체가 미국에 변압기 공장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0년 9월 착공한 변압기 공장은 현대중공업이 40만4000㎡ 부지에 총 1억 달러를 투자해 완공했다. 이 공장은 최대 500kV(킬로볼트)급 변압기를 연간 200여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미국 공장 가동을 통해 운송비용과 긴 운송기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형 변압기 부문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지 생산에 따른 고객 신뢰도 상승과 수리 및 보증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북미뿐 아니라 남미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서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1982년 이후, 북미에서만 1500여대 변압기를 납품해왔다”며 “북미 사업의 중심이 될 앨라배마공장을 통해 세계적 중전기 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완공으로 현대중공업은 울산 공장과 불가리아 소피아 공장 등을 포함해 아시아-미주-유럽에 각각 변압기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울산공장은 12만MVA 규모로 변압기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은 중전기 분야에서 중국에 고압차단기 및 배전반 공장을 가동 중이다. 올해 9월에는 러시아에 고압차단기 공장을 착공해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을 통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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