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중국 현지법인 설립과 공상은행(ICBC)과의 투자은행(IB) 부문 합작 등의 이슈에 대해 어떤 결과물을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 회장은 21일부터 26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가 한 국가에서 일주일 가량 장기 체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번 방중 목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어 회장은 국민은행의 중국법인 설립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현지 금융권 관계자들을 만나 지원사격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중국에 3개의 지점을 운영 중인 국민은행은 내년 중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법인 인가가 나면 현지화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나름대로 계획을 갖고 있으며 현지 인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중국 체류 기간 중 공상은행과도 접촉할 계획이다.
다만 장젠칭 공상은행 회장을 직접 만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KB금융과 공상은행은 업무 제휴를 추진 중이며 특히 IB 부문 합작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어 회장의 방문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간 결과물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현지 투자자들과 만나 KB금융의 실적과 경영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인사는 “평소에 국내 금융회사의 글로벌화를 강조해 왔던 어 회장이 이번 중국 방문길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중국의 입김이 세지고 있는 만큼 향후 위기 대응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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