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환상 같으면서 적나라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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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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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황인성 기자)남규홍 피디는 현재 SBS '짝'을 연출하고 있다. '짝'은 결혼 적령기의 남녀가 서로 이름과 배경 등 모든 것을 가린채 애정촌에 들어가 함께 생활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다큐멘터리 형식을 띠지만, 인간관계의 적나라한 상황을 보여줘서 인지 인기가 높다.

묘한 매력의 '짝'은 시청률 평균 7~8%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3월 정규 편성된 후 토크쇼와 버라이어티가 주도하는 밤 시간대 자신만의 인지도를 확실히 굳혔다.

'짝'은 남규홍 PD의 머릿 속에서 나왔다. 남규홍 피디는 "시청률을 빼면 지난 8개월 동안 잘 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큰 욕심 부리려고 하지 않았는데 좋다. 일반인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는 게 어디로 튈지 몰라서 고민했는데 다양히 대중의 평가가 좋다"고 안도감을 드러냈다.

'짝'은 솔직함을 지양한다. 서로 처음 본 남녀의 생각과 행동을 가감없이 보여주는게 바로 매력이다. 남 피디는 "'짝'이 원래 지향하는 바가 솔직함이었어요. 짝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인간 심리와 행동을 솔직하게 들여다보자는 의도가 있습니다.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오가는 것을 시청자가 보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고 밝혔다

과연 남피디가 바라보는 애정촌은 어떤 의미일까. 이에 대해 남 피디는 "사람들이 밖에서 연애를 하면 직장과 여러 장애물 때문에 내면의 심리를 드러낼 기회가 없습니다. 하지만, 애정촌이란 공간에서는 그런 장벽이 없어지기 때문에 서로 진짜 속내를 드러내게 된다"고 말했다. 애정촌은 남녀들이 솔직함을 드러내는 장소라는 것이다.

남 피디는 '짝'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지만, 연출의 역할을 중요하게 봤다. 그는 "출연자에게 직접적으로 지시하지 않지만, 기획의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고 고민하는게 연출자의 고민이다"고 털어놨다.

연출자는 '짝'이란 프로그램을 어떻게 볼까. 남 피디는 "인간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그는 "짝을 찾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앞으로 펼쳐놓을 이야기가 많다. 시청자가 프로그램을 통해 '짝'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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