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중앙은행, 정책 금리 인하 시사

(아주경제 전재욱기자) 태국 중앙은행(BOT)이 대홍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책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BOT는 올해 들어 정책금리를 0.25% 포인트씩 6차례에 걸쳐 인상, 정책금리는 현재 3.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정책금리를 동결시켰다.

쁘라산 뜨라이랏오라쿤 BOT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올해는 3.8%, 내년에는 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3.5%에 근접해 있다”면서 “유연하게 금리 정책을 펼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은 지난 7월말부터 중·북부 지역에서 계속된 대홍수로 595명이 숨졌다. 주요 공단 7곳이 침수되는 등 유·무형의 경제손실도 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쁘라산 총재는 “홍수 피해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판단되면 30일로 예정된 금융정책위원회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 미국 등 주요 경제권의 불확실성이 내년도 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특히 유럽의 부채 위기가 다른 국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BOT는 대홍수로 산업계, 관광업계 등이 큰 타격을 받았다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1%에서 2.6% 이하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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