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6년 만에 FA 영입…송신영 3년간 총 '13억원+∝' 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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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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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로 소속팀을 옮긴 FA 송신영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한화 이글스가 FA를 영입했다. 무려 6년만에 있는 일이다. 탄탄한 계투로 알려진 송신영이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0일 오후 원 소속구단 LG 트윈스와 협상이 결렬돼 FA 시장에 등장한 송신영과 3년간 '총액 13억+∝(플러스 알파)'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플러스 알파)'에 대한 내용은 서로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함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뒷문이 약한 것으로 평가받던 한화는 계투 요원인 송신영을 영입해 마운드의 허리나 마무리를 강화할 계기를 맞았다.

송신영이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 기간 마지막 시일인 19일 LG와의 협상이 최종 결렬되자 한화는 곧바로 송신영과 접촉했고 결국 영입하는 데에 성공했다.

지난 1999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송신영은 프로 11년차의 우완투수로, 145㎞/h를 전후의 빠른 구속에 제구력을 동시에 갖춘 장점이 빼어나게 평가된다. 중간 또는 마무리로 활약하던 송신영은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송신영은 프로생활 11년 동안 549경기에 등판해 914⅔이닝을 던졌고 '46승 39패 46세이브 58홀드,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올해는 넥센에서 LG로 이적되며 62경기에서 '3승 3패 7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했다.

송신영은 "되도록 LG에 남고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불행하게도 마감시간을 넘기게 됐다. 강원도에서 지인들과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데 한화 이상군 팀장이 '어디냐?'고 물으며 새벽길을 달려오셨고 충분히 교감을 나누며 마음을 감싸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선택한 한화 구단의 배려와 관심에 많이 흔들렸고, 이런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통해 내 야구인생을 후회없이 마감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겼다"며 "2012시즌 한화가 우승에 헌신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한화 한대화(51) 감독은 "시즌 중 중간투수들이 약해 박정진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과부하가 생겼고, 투수 운용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래서 구단에 송신영의 FA 영입을 요청했는데 무난히 계약에 성공하게 됐다.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어린 투수들에게 정신적으로도 많은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한 한 감독은 "내년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팀에 공헌하고 헌신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적한 송신영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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