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 우량기업의 채권의 매도세가 급등하며 채권 수익률이 지난주 일제히 올라갔다.
신용평가사 S&P에서 A-를 받은 프랑스 텔레콤의 수익률(10년물)은 지난주 55bp올라 3.97%를 기록했다. 이는 경쟁사인 독일의 도이체 텔레콤과 비교할 때 기록적인 차이(스프레드)다. 페르노드 리카드, 비벤디, GDF 수에즈 등 다른 블루칩 프랑스 회사채의 수익률도 한달사이 크게 올랐다.
소시에테 제너럴의 전략가인 수키 만는 “이번 위기는 안전지대의 우량 회사채까지 위협을 주기 시작한 것”이라며 “국채시장이 하향 압력을 받기 시작하며 회사채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크 다우딩 블루레이 채권 투자관리사도 “프랑스 회사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재정위기의 압박을 받기 시작하며 수익률이 오른 것”이라고 분석하며 “프랑스가 유로존 채무위기의 가시권에 들어 왔다는 의미”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에 실시된 프랑스의 10년 만기 국채 입찰 수요는 당초 예상치를 밑돌아 유로존 출범 이래 최고 수준인 3.69%까지 치솟았다.
다만 프랑스 회사채 수익률은 다른 유럽국들과 비교할 때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고 회수율도 적게 유지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진단했다. 유로존 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은행과 투자자들은 프랑스의 우량기업들은 여전히 좋은 금융 발란스를 유지하고 있고 회복도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BNP파리바스의 유럽 채권시장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마크도“최근의 회사채 금리 상승은 프랑스가 아닌 일반적인 유로존 내의 기업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회사채 수익률의 전반적인 오름세는 프랑스 재무 담당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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