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지분 매각은 일가 측 출자를 통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와 같은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공정거래위원회ㆍ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S그룹 일가는 이달 4일 파운텍ㆍLS글로벌 지분 전량을 각각 187억원ㆍ98억원에 LS전선ㆍ(주)LS에 팔았다.
구자홍 LS그룹 회장 외 친인척 7명이 파운텍 지분 49.0%를 LS전선에 매각했다. 구 회장 외아들인 구본웅 하버퍼시픽캐피털 대표 외 친인척 7명도 (주)LS에 LS글로벌 지분 100%를 넘겼다.
이번 매각으로 LS그룹 일가가 20% 이상을 지분을 가진 비상장 계열사는 위더스와 LS자산운용만 남았다. 알려진 앞선 지분 매각 취지를 감안하면 두 회사 지분도 매도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측됐다.
반면 일가 지분이 20% 이상 있는 (주)LS와 가온전선, 예스코, E1은 모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어 주식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LS그룹 일가가 지분을 매각하지 않은 비상장 계열사 위더스는 전월 말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운용자금 15억원을 조달했다. LS그룹 일가는 4월 말 현재 이 회사 지분 25.9%를 가지고 있다. 이번 증자에 일가가 참여했는지는 공시되지 않았다.
LS그룹 일가가 지분을 보유했었거나 현재 가지고 있는 비상장 계열사는 여타 대기업그룹에 비해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S글로벌만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이 1000억원 이상인 데다 이 회사 일가 지분은 이번에 전량 매각됐다.
이 회사는 2010년 전체 매출 7766억원 가운데 38.9%에 해당하는 3021억원을 LS전선으로부터 올렸다.
이번에 함께 일가 지분을 매각한 파운텍은 계열사 비중이 2010년 70%를 넘은 데 비해 전체 내부거래액은 1000억원 미만이었다.
지씨아이와 가온전선, LS전선, 제이에스전선 4개사가 파운텍으로부터 655억원어치 상품ㆍ용역을 사들였다.
지분을 팔지 않은 위더스와 LS자산운용 경우에는 약관에 의한 금융거래를 빼면 공정위에 신고한 내부거래 내역이 없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