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도 연기금- 개인 엇갈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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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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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는 달려 들지만 연기금은 거들떠도 안 봐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금융감독원의 테마주 집중단속 발표에 테마주들의 낙폭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과 개인투자자의 테마주의 매매도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테마주 거래동향을 집계한 결과 개인투자자는 대부분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연기금은 순매도로 나타났다. 문제가 제기되는 테마주는 연기금의 거래 내역에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안철수 테마주로 꼽힌 솔고바이오는 사외이사가 안 원장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주목을 받아 최근 3개월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전일까진 6200만원어치에 달했으나 금감원의 집중단속의 여파로 11억원의 순매도로 전환했다. 반면 연기금은 거래내역에도 없었다.

같은 기간 문재인 테마주로 급등락했던 대현도 개인투자자는 28억1600만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연기금은 대현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안 원장의 대표 테마주인 안철수연구소는 개인투자자가 255억9700만원의 순매수를 나타냈으나 연기금은 52억2300만원의 순매도로 나타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테마주인 웅진홀딩스와 풀무원홀딩스도 개인투자자는 각각 175억6300만원, 46억3400만원어치 순매수 했으나 연기금은 웅진홀딩스만 15억7700만원 순매도했으며 풀무원홀딩스는 거래내역에 없다.

이외에도 나경원 테마주인 한창, 박근혜 테마주인 보령메디앙스와 동양물산, 정몽준 테마주 현대통신과 코엔텍, 손학규 테마주인 한세예스24홀딩스 등도 개인투자자는 각각 4억~2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연기금의 거래내역에선 대부분 빠졌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테마주는 확실한 성장성과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아 기관이나 외국인이 접근을 꺼린다고 설명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은 가시적인 실적이 뚜렷하고 종목의 크기(시가총액 규모)가 큰 종목을 주로 매수하기 때문에 테마주 거래는 많지 않다”며 “테마주 매매는 전문적인 전문투자자의 경우는 모르지만 일반투자자의 경우는 위험성이 크므로 신중을 기해 투자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센터장도“개별적인 테마주의 경우 확실한 성장성이 있는 경우 기관과 외국인이 참여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테마주를 기관투자자들이 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금융감독원 시장감시팀과 한국거래소 사이버시장감시반은 투자자 보호와 증권시장 건전화를 위해 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를 엄정하게 단속하고, 증권시장에 테마주 이상열풍이 사라질 때까지 사전 예방활동 및 사후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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