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서 터진 최루탄, 경찰 장비는 아닌 듯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이 터뜨린 최루탄은 호신용이 아닌 군용이나 이를 민간에서 개조한 사과탄 유형의 최루탄이거나 CS가스를 태우는 연막탄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최루탄이 일반적인 경찰 진압 장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음과 흰색 가루가 있었다는 것은 과거에 쓰던 사과탄 유형과 비슷한데 사과탄은 김 의원이 들고 뿌린 노란색 깡통 형태가 아니라 동그란 사과 모양”이라며 “언론을 통해 접한 사진만으로 볼 때 경찰이 보유한 적도 없고 현재 보유한 장비도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의화 국회부의장 등 당직자들이 기침과 함께 눈물이 흐르는 장면이 목격돼 최루탄 주성분인 CS가스나 CS분말이 뿌려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최루탄을 터뜨리기 전에 가방 하나를 들고 단상 주변을 서성였고 단상에 서자마자 허리를 굽혀 최루탄 뇌관을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회 사무처가 고소 등 형태로 경찰에 사건을 의뢰해야 최루탄 성분 분석·구입경로, 김 의원에 대한 신병 처리 문제를 공식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회기 중에 한 행동인 만큼 경찰로 신병을 인도하는 등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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