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저소득층 고금리 대출 금융위기 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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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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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은행의 가계대출에서 10%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커지면서 서민 부담이 급등할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중 금리가 10%를 넘는 대출 비중은 3.8%로 지난 2008년 11월 4.3% 이후 최대치다.

금리가 10% 이상~11% 미만, 11% 이상~12% 미만인 대출 비중은 각각 0.6%다. 12% 이상은 2.6%를 차지했다.

금리가 12% 이상인 대출은 2008년 11월 전체 가계대출에서 2.6%를 차지한 이후 1%대에 머물렀다. 2년9개월 만인 지난 8월에 2.2%로 올라섰다가 한 달 만에 다시 0.4%포인트 치솟았다.

고금리 대출의 확대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들이 우대금리 혜택을 줄이고 대출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7월 연 5.46%에서 8월 5.58%, 9월 5.66%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은 8월 6.21%에서 9월 6.41%, 신용대출은 6.88%에서 7.06%로 급등했다.

최근 은행에서 11~12%대의 햇살론을 많이 취급하는 등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비중이 늘어난 것도 주효했다.

문제는 대출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고금리로 대출한 서민 부담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금리를 올려 가계부채 규모를 줄여야 하는 상황 속에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커져 가계부채 부실화가 급격히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가계부채 총량을 줄여나가면서 서민의 이자 부담을 완화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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