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상장 직후 단기적으로 8만원 수준에서도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준원 연구원은 “공모가격은 3만4000원으로 결정됐는데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제시한 내년 예상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8.7배고, 시가총액은 1700억원 수준”이라며 “비교 대상인 에스엠의 내년 예상실적 기준 PER은 18배고, 시가총액은 1조원에 달해 공모가격이 저평가됐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라고 전했다. 공모가보다 2배 이상 높은 8만원 수준의 거래가 가능한 이유로는 ▲높은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폭발적인 주식 수요 등을 꼽았다.
성 연구원은 “29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던 곳이 50% 가까이 됐다”며 “공모 청약에서도 560대 1이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증거금만 3조6000억원 가까이 몰렸기 때문에 상장된 이후 주가는 높은 수준에서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영증권과 현대증권은 6만원 전후로 주가가 형성될 것으로 바라봤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에스엠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며 “2위 사업자라는 점에서 할인이 불가피하나 산업의 성장기에는 비슷한 밸류에이션도 용인된다는 점에 비춰보면 할인 폭이 다소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신영증권은 YG엔터의 상장 후 주가는 6만5000원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전날 에스엠, JYP, 로엔 등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한 주가에서 알 수 있듯이 K-POP에 대한 시장의 열기가 몹시 뜨거운 상황”이라며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7만원 이상오버슈팅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지나 현대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주가는 6만원을 전후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빅뱅, 2NE1, 거미, 세븐, 타블로 등이 소속되어 있는 국내 2위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라며 “지난해 7월 일본 AVEX와의 한일 최초의 YGEX라는 합작 레이블을 만들어 YG 아티스트 만을 위한 활동기반을 토대로 일본 시장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와이지엔터는 국내 유일의 16명의 대표 프로듀서와 자체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어 소속 가수들에게 맞춤형의 차별화된 기획력을 구사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2013년 이후가 되면 기존 가수들의 콘서트 시장이 확대될 뿐만 아니라 신인가수들도 일본 공연시장에서 정착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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