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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의료융합측정연구단장 |
올해에만 전국에서 환자 감염이 5200건이 넘었다. 대형병원 한 곳에서 100건 이상이라고 한다.
3일에 한 명꼴로 이 무서운 슈퍼박테리아에 걸리고 있는 셈이다.
슈퍼박테리아는 항생제에 내성을 갖기 때문에 신체 저항력이 약해진 수술환자나 중환자가 감염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선진국에서도 슈퍼박테리아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계 발표에 의하면, 지금까지 밝혀진 가장 좋은 방법은 의사가 손을 닦는 것이다.
미국 국립의료원에서는 병원 내에서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꼭 지킬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의사나 간호사가 진찰을 하러 왔을 때 "미안하지만, 손 닦았나요?"라고 주저하지 말고 물어볼 것 △몸에 상처가 날 수 있는 어떤 물체도 건드리거나 만지지 말 것 △침대 주변을 항상 청결히 하고, 혹시 청소가 되어 있지 않으면 불만을 표현할 것 △주변을 늘 정리하여 청소하는 사람이 모든 표면의 먼지들을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게 해줄 것 △몸에 난 어떤 생채기(여드름, 종기, 부스럼, 화상, 베인 곳 등)도 잘 돌보고, 피부에 작은 염증이 생겨도 의사에게 바로 말해 빠르게 조치할 것 등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사항들을 환자가 입원함과 동시에 가족과 환자들에게 꼭 읽어봐야 할 정보로 제공하고 있다.
환자 접촉시 새로운 장갑을 착용하거나 의료진이 손을 잘 닦은 경우 슈퍼박테리아 감염률은 현저하게 줄어든다.
중환자실, 수술실, 일반병동 등에 대하여 손을 닦아야 할 곳과 장갑을 껴야 할 장소까지 구분하는 등 자세한 매뉴얼을 의료진에게 보급하고 있다.
환자들에게 슈퍼박테리아의 위험도와 감염 경로에 대한 교육을 많이 한 경우 감염률은 더 낮아진다.
의사에게 더 당당하게 손 닦았느냐는 질문까지 한다.
현재 국내에서 슈퍼박테리아는 병원뿐 아니라 축산농가 등에서도 증가해 정부, 병원, 환자 모두의 주의가 필요하다.
병원에서는 슈퍼박테리아 감염을 줄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이 요구된다.
현재까지 감염이 가장 잘 되는 곳은 수술실로 드러났다.
병원의 수술실 및 수술도구에 대한 위생상태를 보다 철저히 하고, 자체 위생감사제도를 운영해야 한다.
의료진 의복이나 청진기의 위생이 엉망이라는 보도는 이미 오래 전부터 나왔다.
의료진의 손닦기, 청진기와 같은 상시 사용하는 장치의 소독, 의료진 의복 위생에 대한 가이드를 정하고 철저하게 지키도록 내규를 강화해야 한다.
정부의 노력도 필요하다.
매달 혹은 주기를 정해 대형병원들의 슈퍼박테리아 감염 현황을 자체적으로 환자들에게 알리도록 해야 한다.
병원들이 철저하게 감염을 낮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과 철저한 교육 및 실천만이 최선이다.
각 병원에 자율적으로 맡기되, 일정 숫자 이상의 병원에 대해서는 철저한 지도와 계도를 해야 한다.
축산농가나 병원에서 오남용하고 있는 항생제 사용을 제재할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
슈퍼박테리아의 공포는 우리 스스로가 잘못된 항생제 사용으로 인하여 만든 것으로, 무지와 오용 및 남용에서 출발한 것이다.
모두가 힘을 합쳐 캠페인에 동참해야 억울하게 감염되어 약도 없는 질병에 걸리는 가족이 더 이상 생기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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