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스페인이 전날 3개월과 6개월 만기 국채를 발행했다면서 3개월 물의 수익률 평균이 연 5.11%로 지난달보다 두 배 이상 수준으로 치솟아 그리스와 포르투갈이 최근 3개월 만기 국채를 발행했을 때보다 높았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의 6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도 평균 5.227%로 지난달 발행 때의 3.302%보다 크게 초과해 유로 위기 전이가 심화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분석했다.
신문은 스페인이 이번에 발행해 시장에 소화시킨 규모가 29억8000만 유로로 목표치 30억 유로에 근접했지만 적용받은 수익률은 14년 사이 최고치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시장이 이탈리아와 스페인 신정부의 위기 개선 프로그램을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유럽연합(EU) 차원의 용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바라는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역내 위기국 채권을 더 적극적으로 사들이거나 단일 유로채권을 도입하는 등의 더 파격적인 쪽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22일 “스페인 신정부가 기존의 안정화 프로그램에 제시된 재정 적자 목표치 달성을 위해 추가 입법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AA-인 스페인의 국가 등급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신용 전망은 ‘부정적’으로 평가해 등급 하향조정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