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23일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 제 2고로 화입 1주년을 맞이했다. 현대제철은 고로제철소를 가동한지 불과 1년여 만에 현대·기아차에 사용되는 자동차강판 강종 대부분을 양산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대제철은 고로 가동 첫 해인 지난해 약 140만톤의 자동차강판을 판매했으며, 올해 국내외 자동차산업 선전에 힘입어 총 250만톤의 자동차강판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국내 공급 물량 확대는 물론, 적극적인 수출 확대를 통해 올해보다 30% 증가한 320만톤의 자동차강판을 판매할 방침이다.
특히 철강기술의 꽃이라 불리는 자동차 외판재는 2012년 22만톤까지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 섀시 등에 적용되는 특수강(기어류·드라이브 샤프트)도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공급을 진행중이며, 내년 약 40여만톤의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경쟁사들이 10년 이상 개발 기간을 소요한 자동차강판 외판재 사업을 4년여 만에 개발부터 공급까지 달성했다.
이와 같이 빠른 성장배경에는 현대제철연구소의 역할이 지대했다.
현대제철연구소는 지난 2007년 완공된 이후 현대차그룹 석·박사급 연구인력 400여명과 합동연구를 진행하며 자동차강판 개발에 매진해왔다.
현대제철은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시험설비와 실제 생산조건을 그대로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제반 설비 등 지원하며 현대제철연구소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많은 연구인력과 투자가 이뤄진 현대제철연구소는 고로 초기 조업 안정화는 물론, 가동률 향상과 특수 철강제품 개발에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현대제철연구소는 자동차 외판 신강종과 초고강도강 제품뿐만 아니라 조선 및 유정용 극내한, 내식용 특수목적 강종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향후 자동차강판 전문제철소의 위상을 강화하고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정책에 맞춰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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