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산시 관광해양과장 최경호) |
시화방조제를 지나자마자 대부도가 시작되는 방아머리에서 탄도까지 거리는 20여km. 관광버스는 어디에서 머물다가 어디로 가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대부도는 영흥도를 가기 위한 경유지이고 더욱 시화방조제에서 정체현상이 일어나면 오이도 횟집센터로 행선지를 바꾸게 되니 대부도 발전을 위해서는 301호 지방도를 넓혀야 한다고 여러 사람들이 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근 지자체보다도 관광인프라가 안 되어 있는데 무슨 녹색해양관광도시를 주창하느냐고 비아냥거리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그러나 경기창작센터(대부 선감동 소재)에 입주하여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김훈 작가와 안산시 홍보대사인 이장호 영화감독은 대부도는 아름다운 곳이 많은 곳이라고 말한다.
지난 11월 18일 어촌민속박물관(대부도 탄도)에서는 ‘시화호권 생태관광 발전 전략 수립을 위한 심포지엄’이 연안보전네트워크와 안산의제21 그리고 도시와자연연구소 주관으로 열렸다. 행사를 주최한 경기도의회 윤화섭 문화체육관광위원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시화호와 대부도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황준기 경기관광공사사장은 기존 관광보다 3배 이상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생태관광(Ecotourism)은 환경을 보전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산업이라고 주장하였다.
자연과 문화를 즐기고 자원보전에 기여하며 지역주민에게 사회경제적 편익을 제공하는 생태관광도시 안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민간단체, 전문가, 지역업소들이 파트너십을 이뤄 거버넌스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데 제종길 한국생태관광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많은 발제자와 토론자 그리고 참석자들이 한 목소리를 내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안산시는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을 국토해양부에 제안하여 내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중앙정부 지원을 받아 3억8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대부 해양생태 관광마을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대부도생태관광사업의 거점이 될 경기창작센터의 최춘일팀장은 대부도와 시화호의 자연을 바탕으로 지역주민이 문화와 역사자원들을 소중하게 연계하는 것이 필요하며 경기창작센터에 입주한 예술가들도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산시에서는 연 32만명이 찾는 갈대습지공원과 죽음의 대명사였던 시화호를 잇고 개발이 예정된 대송단지 옆 276만평의 습지를 잘 보존하여 생태탐방코스를 만들어서 2015년까지 조성될 대부해솔길과 연계함으로써 제주 올레길과 순천만 같이 자연과 문화 그리고 역사가 사람과 어울려지는 생태관광도시 안산을 만들어 안산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낭만을 떠올리게 하는 휴식처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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