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 연평도 도발 공식입장표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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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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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북한은 아직도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가 없다”며 “언젠가는 민족이 화합하기 위해서라도 북쪽이 공식적으로 뜻을 밝힐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1년을 맞아 경기 화성시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방문, 이호연 해병사령관으로부터 부대 현황 등을 보고 받은 뒤 이같이 밝혔다. 연평도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유감표명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서북도서방위사령부 방문은 지난 6월 사령부 창설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당초 연평도를 찾아 지난해 북한의 포격도발 당시 참전했던 군 장병들을 격려하려고 했으나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방문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은 연평도 침범을 당한 1년이 되는 날로 우리 국민 모두가 이날을 잊지 않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면 도발당한 것을 보고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는 우리 해병을 믿고 있다”며 “해병은 유사시에 목숨을 던져 국토를 방어하고자 하는 투철한 정신으로 무장돼있기 때문에 앞으로 서북도서는 이 사령부가 발족한 이후 매우 안전하게 방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에게는 새로운 무기와 장비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장병들이 일치해서 해병의 장점과 강점을 살리고 새로운 문화를 도입해서 더 강한 해병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다시 한번 지난해 두 병사의 죽음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많은 부상 장병들에게도 위로를 보낸다”며 “이 나라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을 잊지 않겠다는 것을 재점검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연평도 부대장인 백경순 대령과 백령도 사령관인 최창용 준장을 비롯해 지난해 참전했던 연평도 해병 장병들과 화상전화를 통해 현황을 묻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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