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비준안 기습 통과…SNS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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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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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들썩이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기습 통과를 둘러싸고 일어난 일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SNS에서 현재 최고의 화두는 ‘한·미 FTA’다.

SNS를 이용하는 네티즌 대부분은 비준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기습적으로 표결처리 된데 대해 공분을 터뜨리고 있다.

최근의 SNS는 소통을 넘어 이제는 한 사회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일례로 최근 서울시장 선거에서 트위터는 큰 위력을 발휘하며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그러한 SNS의 막강한 힘이 FTA 비준안 통과를 기점으로 다시금 발휘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퍼지고 권위에 저항하는 젊은 세대의 특징이 트위터와 결합하면서 더욱 무서운 속도로 위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나라당 주도로 한·미 FTA 비준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처리 된 22일, SNS에는 뜨거운 바람이 휘몰아쳤다.

이들은 트위터를 통해 날치기 비준을 규탄했고 한미FTA 반대에 시민 참여를 독려했다.

일부에서는 SNS를 통해 FTA에 찬성한 의원 151명의 명단 인증샷이 급속도로 확산되기도 했다.

23일 소셜메트릭스 여론동향에 따르면 ‘FTA’를 기준으로 한 글은 블로그와 트위터를 합쳐 80만건에 육박했다.

이중 70%에 달하는 55만여건의 글은 FTA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반면 FTA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한 글은 17만건으로 21%다.

SNS를 중심으로 집회를 열자는 목소리도 나오며 전국적으로 확산될 분위기도 보이고 있다.

한 SNS 이용자는 “우리가 폐기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을 지키기 위한 싸움은 이제 시작입니다”라며 촛불집회를 통한 투쟁에 나설 것을 부탁했다.

이미 서울을 중심으로 한 SNS이용자들은 여의도와 명동 등지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한나라당의 한·미FTA 날치기에 맞서 부산에서 촛불을 들자는 트윗을 리트윗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전과 대구에서도 촛불 집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준안을 강행 처리한 한나라당에 대한 비난의 글들도 잇따르고 있다.

한 SNS 이용자는 “결국 한나라당은 힘으로 밀어붙이고 FTA 상황 종결. 이런 당이 우리나라 다수당이라는 게 그냥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 외에도 “야당 의원 모두 국회의원 사퇴하고 정권퇴진을 위한 거리투쟁에 돌입해야 한다"는 글도 많은 네티즌들이 공유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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