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신규 초단기 유동성 지원제도 도입..."유럽 위기 확산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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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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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의 위기가 다른 지역으로 새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새로운 조치로 초단기 유동성 지원제도(PLL)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금융위기 때 만들어진 단기 지원 프로그램보다 조건이 완화돼 후속지원이 가능하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IMF는 위기 예방 및 유동성 지원제도(PLL)을 새로 채택했으며 이에 근거해 유로 재정 위기의 확산을 저지하는데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게 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번 제도 개선이 위기 예방 및 해결에 대한 IMF의 지원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는 유럽 재정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게 행동하도록 고안된 장치”라고 말했다.

기존의 단기 지원을 위해 도입된‘예방적 대출제도’(PCL)은 위기 국가에 1~2년간 지원을 해주는 것인데 반해 새로 도입된 PLL은 첫 해에 6개월씩 두번, 다음해는 2년단위로 후속 지원이 가능하다.

이달 초 프랑스 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PLL 도입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IMF 회원국은 출자 쿼터의 최대 5배에 해당하는 자금을 6개월간 지원 받을 수 있으며 이듬해는 최대 10배의 지원을 2년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신설된 PLL 제도에 따른 혜택을 이탈리아는 받을 수 없을 것으로 파이낸스타임스는 분석했다. PLL은 PCL보다 훨씬 제한된 조건을 충족하는 국가만이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PCL도 여지껏 마케도니아만 지원받았으나 PLL은 좀더 조건이 엄밀해 국제수지 불균형 가능성 위협보다 실질적으로 타격받을 때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탈리아가 PLL을 사용하면 일차적으로 6개월간 최대 600억유로를 2차연도부터 1200억유로를 사용할 수 있으나 이탈리아는 현재 PLL을 신청하지 않았으며 IMF 내에서도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의 단기차입 부담이 증가하며 그리스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의 전날 3개월과 6개월 만기 국채의 평균 수익률은 연 5.11%로 지난달보다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이는 그리스와 포르투갈이 최근 3개월 만기 국채를 발행했을 때보다 높은 수치다. 스페인의 6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도 평균 5.227%로 지난달 발행 때의 3.302%를 크게 초과했다.

스페인은 최근 29억8000만 유로어치의 국채를 발행해 목표치 30억 유로에 근접했으나 적용받은 수익률은 14년 사이 최고치에 달했다. 다행히 응찰률은 3개월물이 2.9배, 6개월물은 4.9배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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