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연 1만2000명 가량 교통사고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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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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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베트남에서는 월평균 1000명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하며 이는 지난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지진·쓰나미 사태의 인명 피해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국영 베트남 통신과 인터넷 신문 베트남넷 등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언론은 딩라탕 교통부 장관의 말을 빌려 지난해는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모두 1만1000여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8400명이 목숨을 잃고, 8400여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또 연(年)평균 교통사고 사망자는 1만 2000여 명, 부상자는 9300여 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탕 장관은 지난 2003년에는 베트남의 자동차와 오토바이 대수는 각각 67만 5000여 대와 1138만여 대였지만 현재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대수는 그때보다 가각 3배 가량 늘었다 밝혔다.

그는 이어 교통법규에 대한 일반의 인식 부족, 느슨한 교통 통제,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교통 인프라 등이 교통사고를 부추기는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하며 교통부가 장기 교통발전전략을 수립해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 교통발전전략에는 주요 고속도로망 확대, 남-북 철도망 개선, 주요 도로에 카메라 장착, 교통 범칙금 인상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또 도로순찰 강화, 교통경찰관 비리 적발 확대 및 처벌 강화, 교통법규 준수 교육 등도 들어 있다고 밝혔다.

국영 석유가스공사(페트로베트남)회장 출신으로 개혁 성향이 강한 탕 장관은 앞으로 5년 동안 교통 인프라 개선과 현대화에 모두 700억 달러(80조 5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40%는 국고에서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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