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성, 2020년엔 남성보다 많이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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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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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영국의 노동시장이 이대로 지속하면 10년 이내에 여성 임금이 남성 임금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최근 통계청(ONS)이 집계한 남녀의 평균 임금 격차가 처음으로 10% 이하로 떨어졌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2020년에는 여성의 소득이 남성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영국의 경영서비스업체인 차터드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CMI)는 지난해 남녀의 임금실태를 조사한 결과, 2067년이 돼야 성별 임금이 같아질 것으로 전망했었다.

텔레그래프의 예상과 CMI의 예측을 비교하면 남녀의 임금이 동일해지는 시기는 50년이나 앞당겨졌다.

이는 정규직 여성의 임금이 남성보다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상승하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ONS는 초과근무를 제외한 정규직 남성의 임금은 올해 4월 현재 시간당 13.11파운드(약 2만3600원)로 1년 전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같은 조건의 여성은 시간당 11.91파운드(2만1460원)를 벌어들여 전년 동기보다 1.9% 상승, 남성 보다 증가율이 배 이상 컸다.

이런 추세라면 9년 뒤인 2020년께는 여성의 임금이 14.09파운드로 늘어나 14.06파운드를 버는 남성을 추월한다.

성 차별에 반대해 온 경제학자와 노동 운동 단체들은 임금의 성별 격차가 줄어드는 분석에 환영을 표했지만 여전히 심각한 남녀의 임금 차이를 반증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동일노동 동일임금법을 시행한 지 40년이 지났는데도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은 앞으로 길고도 험한 여정을 지나야 하는 점을 시사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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