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법무부와 위생서(署)는 40대 후반의 한 남자 사형수가 자신의 신장을 투병 중인 누나에게 기증하고 싶다는 요청을 의학윤리위원회에서 심사를 거쳐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대만에서 사형수의 장기 기증을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이 사형수의 누나는 만날 혈액 투석을 받아야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장 이식수술은 환자 가족 간 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타이베이 시내 한 병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수술에 앞서 DNA 검사를 포함한 각종 혈액반응 검사를 시행한 결과, 이식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이 사형수는 돈을 갚으라고 독촉하는 채권자 2명을 살해, 암매장한 혐의로 체포돼 지난 6월 대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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