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유럽계 투자자들이 순매도한 주식 규모는 1조2000억원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17일부터 23일까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유럽계 투자자들이 1조2000억원 정도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7722억7200만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순매도한 주식이 1003억6200만원인 반면 순매수한 주식은 363억9500만원에 불과하다.
이렇게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럽계를 중심으로 대량으로 주식을 순매도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HMC투자증권 이영원 수석연구위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량 주식 매도는)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유럽 재정위기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순매수로 돌아서기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24일에도 주식시장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가 이어졌다.
코스피 시장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2686억3500만원, 코스닥 시장에선 146억7800만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들의 주식 대량 순매수로 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기관투자자들이 3620억9600만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 등에 힘입어 코스피는 전날보다 11.96포인트 상승한 1795.0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1포인트(0.21%) 떨어진 489.48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이 147억원을 순매도 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7억원, 42억원 순매수했다.
이에 앞서 전날 해외 증시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인해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시의 경우 다우산업지수는 지난 23일(현지시간) 11257.55로 장을 마쳐 전날보다 236.17포인트, 나스닥 종합지수는 2460.08로 61.20포인트 하락했다. 유럽증시도 영국의 FTSE100지수가 67.04포인트, 프랑스 CAC40가 48.25포인트, 독일 DAX30가 79.6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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