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방어어장에 상어떼 몰려..어민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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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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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잡이가 한창인 제주도 서귀포시 마라도와 가파도 부근 연안에 상어떼가 몰려들어 어민들이 울상이다.

24일 모슬포수협과 어민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이 연안에 방어 어장이 형성돼 어선들이 방어잡이에 나선 가운데 이달 초부터 상어가 떼를 지어 몰려들어 방어를 잡아먹고 있다.

상어가 주로 대형 방어를 먹이로 삼아 공격하고 위협을 가하면서 최근 몸무게가 4㎏ 이상인 대형 방어의 어획량이 이전보다 30% 이상 줄었다.

어획량이 줄면서 대형 방어의 마리당 가격은 6만2천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2만3천원보다 3배가량 올랐다.

또한 방어 채낚기에 방어를 따라온 상어가 종종 잡혀 어민들이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등 골칫거리다.

어민 김모(56)씨는 “예년에도 방어철이 되면 상어가 출몰하긴 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2배 이상이나 큰 길이 3∼4m의 대형 상어가 많이 출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 관계자는 “가파도 인근 연안을 포함해 제주 연안 수온이 예년보다 3도 이상 올라가는 등 이상기온으로 상어떼가 예년보다 많이 출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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