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와 코트라 뭄바이 무역관은 24일 인도의 경제수도 뭄바이 소재 타지마할 팰러스 호텔에서 이병철 지경부 투자정책관과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 인도 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인도 투자포럼’을 개최했다.
지경부와 코트라가 인도에서 현지 기업들의 한국투자 유치를 위한 포럼을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포럼은 개회사와 마힌드라 부회장 한국투자 명예대사 위촉, 한국 투자환경 소개, 업종별 투자설명회, 일대일 개별투자 상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정책관은 “우리 정부와 기업은 그동안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 기업 투자유치에 치중해왔다”면서 “하지만 선진국의 경제사정이 어려워지고 인도 등 브릭스 국가가 부상함에 따라 이 국가들로 눈을 놀리게 됐다”고 행사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도 기업이 해외기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글로벌화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인도 기업의 한국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마힌드라 부회장은 명예대사 위촉장을 받고 난 뒤 “인도 타타그룹이 한국에 처음 투자했고 마힌드라 그룹이 한국에 가장 많이 투자했다”면서 “앞으로 인도 기업이 인터넷 기반 비즈니스에 강한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도 최대의 상용차 및 승용차 생산업체인 타타모터스는 2004년 대우자동차 상용차 부문, 인도 7개 대기업인 마힌드라 그룹은 지난해 10월 쌍용자동차를 각각 인수했다.
이날 포럼에선 특히 한국의 ‘빨리빨리 정신’과 외국 기업의 투자를 일사천리로 처리해준다는 의미의 ‘원스톱 투자환경’이란 표현이 자주 등장해 인도 기업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2000년대 들어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덩치가 커진 인도 기업들은 해외 직접투자를 본격화했다. 인도 기업의 대규모 해외 M&A 성공사례로는 타타그룹 계열사인 타타스틸이 2006년 영국 코러스스틸을 112억달러에 인수한 것과 바르티 에어텔 그룹이 지난해 아프리카의 주요 이동통신사인 쿠웨이트 자인그룹의 아프리카 사업을 107억 달러에 사들인 것 등을 들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한국의 인도 기업 투자유치 대표단은 25일 뭄바이 최대 수출자유구역인 ‘산타크루즈 전자제품 수출 가공지역’(SEEPZ)과 인도 상품거래소(MCX) 등을 방문한 뒤 다음날 귀국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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