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릭스 버펄로스, 이대호에 '2년 105억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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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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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사진 = 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한국 프로야구의 대표 슬러거 '빅보이' 이대호(29)가 사상 최고의 대우로 일본 프로야구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지난 23일 오후 부산에서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측과 만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논했다. 오릭스는 이대호에게 '2년간 최대 7억엔'(약 105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당초 일본 언론이 예상했던 '2년간 최대 5억엔'(약 75억원)을 뛰어넘는 좋은 조건이다. 역대 일본에 진출했던 한국 선수 중에서도 최고로 나은 조건이다. 이승엽(35)은 2004년 '2년 5억엔'에, 김태균(29)은 2009년 '3년 5억5000만엔'에 각각 지바 롯데 마린스와 계약한 바 있다. 원 소속구단인 롯데 자이언츠가 이대호를 잡으려고 제시한 금액인 '4년간 최대 100억원'과 비교할 경우 두 배에 이른다.

이대호는 24일 "오릭스측 제안에 나도 깜짝 놀랐다. 전혀 생각지 못한 대우"라면서 "첫 만남부터 좋은 조건을 제시한 오릭스 측에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이날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았다. 그는 "12월 초에 다시 만나 오릭스와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FA 계약 규정상 다음달 9일까지 원 소속구단(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한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이 때까지만 계약을 마쳐도 되는 이대호는 굳이 서두를 이유가 전무하다.

한편 이대호는 원 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의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 중이다. 이달 말 열릴 롯데의 시즌 종료 행사에 참석해 동료와 코치진에게 감사를 표하고 작별 인사를 함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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