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춘천시 삼천동 라데나 콘도에서 열린 ‘법관들과의 대화’에서 “취임 이후 행보가 무겁다 보니 허심탄회하게 법관들을 만날 자리가 없었다”며 “법관들과 가벼운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고자 찾아왔다”고 밝혔다.
또 “법관들이 법원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에 대해 말할 기회가 흔치 않은데, 이번 기회를 빌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재윤 춘천지법원장은 “취임 전부터 대법원장이 보여주신 소탈한 모습에 감명받았다”며 “따뜻하고 낮은 자세로 방문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특히 양 대법관은 법관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사법부는 대통령이나 국회와 달리 국민의 투표로 선출되는 곳이 아니다”며 “그렇기에 사법부의 존립 근거는 국민의 신뢰이고, 신뢰를 얻으려면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법관이라서 존경받는 것이 아니라 존경받는 사람이 법관이 되는 것을 국민은 더 바라고 있다”며 “법관은 인생의 목표가 되어야지 다른 경력을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양 대법원장이 지방법원 법관들을 방문한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춘천지법과 관내 4개 지원 소속 법관 60여명은 사법연수원이 24~25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마련한 법관 연수 중이다.
이날 양 대법원장은 강원지역 법관들과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법원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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