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사저 근처 '유흥업소 종사자' 입주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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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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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가구 다세대주택 허가..주민들"5가구 이하로"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일명 ‘MB사저’가 들어설 예정인 논현동 일대에서 다세대주택 신축을 둘러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25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논현동 주민 남모씨는 지난달 11일 구청으로부터 29번지에 위치한 2층집을 지상 4층, 19가구 규모의 다세대주택으로 재건축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그러나 인근 지역 주민들이 동네 분위기 저하 등을 이유로 다세대건축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29번지에는 이 대통령의 사저가 위치했고 영풍그룹 장형진 회장과 장남 세준씨의 집이 각각 들어서 있으며 고 이정일 의원 부인 정영희씨와 광동제약 최수부 회장, 행남자기 김용주 회장 등이 이웃인 고위 인사들의 집결지다.

최근에는 이 대통령의 셋째 딸이자 한국타이어 조현범 부사장의 부인인 이수연씨도 옆집으로 이사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세대주택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주민수 증가에 따른 주차난과 사생활 침해, 유흥업소 종사자 입주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 20명은 구청에 건축허가 관련 진정서를 제출했으며 층수를 낮추고 가구수를 5가구 이하로 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남씨는 사업성 저하를 이유로 거부 중이다.

이들은 강남구청 주선으로 지난 8일부터 세 차례에 걸친 조정회의를 진행한 끝에, 남씨가 3층으로 건물을 낮추겠다는 타협안을 내놓았지만 이 안대로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정이다.

이에 대해 강남구청 관계자는 “규정상으로는 4층까지 지을 수 있도록 돼있지만 단독주택 위주인 지역 주민들과 협의하는 과정으로 아직까지 정해진 바는 없다”며 “각 당사자간 의견 조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 사저는 당초 내곡동 일대에 새 주택을 짓기로 했었지만 위법과 특혜 논란에 싸이며 지난달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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