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 운용자산 1000억달러로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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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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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한국투자공사(KIC)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운용기금을 현 수준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7일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부펀드의 발전방향 연구’ 보고서에서 KIC의 운용기금을 최소 1천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구원은 “주요 국부펀드들은 1000억~2500억달러 수준의 자산을 운용하고, 세계 10위권 이내 국부펀드는 자산운용 규모가 모두 1000억달러를 웃돈다”며 “KIC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1000억달러 정도의 운용자산 규모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아부다비투자청이 6270억달러로 국부펀드 중 자산운용 규모가 가장 크고, 노르웨이연금펀드가 5610억달러, 중국투자공사(CIC)가 3320억달러, 싱가포르의 테마섹이 1530억달러로 KIC보다 월등히 많은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KIC의 총 운용액은 올해 6월 말 현재 458억달러로, 2006년 10억1000만달러보다는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글로벌 국부펀드와 비교하면 미미하다.

1000억달러는 경제규모와 교역액, 외환보유액 수준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 국부펀드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최소 필요규모라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인력 확충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6월 말 현재 KIC의 1인당 자산운용규모는 4억8000만달러로 싱가포르의 GIC(2억5000만달러), 호주의 QIC(1억1000만달러)보다 훨씬 많다.

연구원은 올해 KIC의 적정인력규모를 110명, 2014년엔 156명으로 추산하고 “적정인력의 수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자산운용 성과 향상은 물론 리스크 관리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9월 1일 기준 KIC의 운용인력은 94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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