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ASA, ‘달’에 출입금지구역 추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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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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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역사적 유산인 아폴로호 유적을 보호하기 위해 달 표면에 출입금지 구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독자적으로 입수한 NASA의 지침을 인용해 1969∼1972년까지 실시된 미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폴로 계획으로 달 표면에 착륙했던 우주선 관련 유적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국가 우주선의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NASA는 과거 아폴로 우주선의 착륙 지점과 달 표면에 남겨진 기기류를 ‘역사적 과학적으로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아주 귀중한 유산’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초 아폴로 11호(1969년)와 최후 아폴로 17호(1972년)의 착륙 지점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이들 착륙 지점의 반경 2㎞ 이내의 상공을 비행 금지하는 한편, 달 착륙시 활동했던 범위를 포함하는 반경 75m(아폴로 11호기)와 225m(아폴로 17호기) 이내를 출입 금지 구역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NASA와 사전 협의 없이는 유적의 파손과 오염을 막기 위해 달 표면에 있는 우주선 이착륙 시설 등 기기류와 미국 국기, 의류, 식품, 배설물까지 접촉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과 인도가 탈 탐사 계획을 추진하자 이들 국가의 달 착륙 활동으로 아폴로 우주선의 유적이 훼손될까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1972년 이후 유인 달 탐사 계획을 중단했다.

NASA는 달 표면 출입금지 구역 지침에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유엔 우주조약에 따르면 어느 국가도 자유롭게 우주 공간에 출입할 수 있어 NASA가 출입금지 구역을 설정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NASA는 비영리단체인 ‘X상 재단’이 2015년까지 달에서 무인탐사차의 주행에 성공하는 민간 그룹에 상을 수여하는 국제 콘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재단 측에 달 표면 출입금지 지침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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