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중재안' 부상… 단독전대파 수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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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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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당이 전당대회 방식을 둘러싸고 내홍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야권 통합 작업이 새 국면을 맞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주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가 내놓은 중재안에 수긍론이 넓게 퍼지며 단독전대파를 압박하고 있고, 당 지도부가 이를 동력으로 삼아 이번주 중앙위원회에서 전대 안건을 통과시키겠단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주 통합 방식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당무위원회·중앙위원회 등 각종 회의를 잇따라 개최했으나 삿대질과 고성만 오갔을 뿐 뾰족한 절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민주당이 지난 25일 의총에서 양측 간 정치적 타협점으로 새로운 중재안을 적극 검토해 조만간 '최대공약수'를 만들어낼 지 주목된다.
 
 중재안은 우선 임시 지도부를 구성해 예정대로 12월에 통합을 하고, 지도부는 1월에 선출하자는 것이다. "내달 17일 통합 전대 개최의 원칙은 지키면서 절차와 법적 문제 등을 지적하는 당내 반발도 수용한 것"이라는게 이용섭 대변인의 설명이다.
 
 통합 전대를 주장했던 지도부를 비롯, 중도파 상당수도 중재안을 수용하는 모습이다. 원샷전대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등 단독전대파의 입장을 감안하면서, 야권 대통합의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하지 않아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당내 여론이 중재안에 쏠리며 단독전대파를 압박하고 있으나, 단독전대파는 여전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렇지만 손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중재안을 통해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 26∼27일 주말 동안 전대에 출마할 당권 주자들과 당 상임고문 등을 직접 만나 공감대를 넓히는데 공을 들였다.
 
 이 대변인은 “의견을 더 취합하고 합의점을 찾아서 중앙위원회에 다시 (통합 전대 안건을) 올리겠다는 것이 손 대표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28~29일께 중앙위원회를 다시 소집해 통합 전대 안건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단독전대파가 오는 28일 전대 소집 요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양측간 세대결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당 관계자는 “통합 일정이 촉박하지만 당이 일치단결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하루 빨리 절충점을 찾아 민주당이 야권 통합의 중심축으로서 제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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