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최고위급 국제 회의인 부산개발원조총회는 2003년 이탈리아 로마, 2005년 프랑스 파리, 2008년 가나 아크라에 이어 네번째로 우리나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다.
사흘간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지금까지의 원조 논의를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이 결과는 폐막일인 내달 1일 부산선언에 담긴다.
회의가 시작되는 29일에는 ‘파리 선언 이후의 진전상황’을 주제로 전체회의가 열린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인의식과 책임성 △원조와 개발성과 △투명성과 예측성 등의 주제로 한 분과별로 논의된다.
이날 회의의 초점은 과거 원조총회에서 합의된 원조 효과성 제고 원칙(파리선언), 개발도상국의 주인의식 강화(아크라 행동계획) 등의 내용이 잘 지켜졌는지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성과를 점검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둘째날인 30일에는 ‘미완의 과제와 도전’,‘변화하는 개발환경의 다양성과 기회 확보’등의 주제로 진행된다.
이 회의의 초점은 원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원조분절화현상(원조 방식 이원화 및 기관 간 별도ㆍ중복 원조)을 개선하는 방안을 찾는 데 있다.
이런 논의의 결과는 폐회식에서 채택될 부산선언에 담길 예정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7일 “그동안 원조가 적지 않게 이뤄졌지만 여전히 원조를 받는 나라의 기아, 빈곤 등의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부산총회는 원조의 양보다는 질을 따지는 패러다임 전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발 협력 강화를 위한 의회포럼이 29일 잡혀 있고 원조 논의를 책임질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청소년 포럼도 같은 날 열린다.
블레어 전 총리 등은 29일 낮에 원조를 받는 나라의 리더십 구축 문제 등을 논의하는 '아프리카 거버넌스 이니셔티브' 포럼과 여성 문제를 다루는 여성 세션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비롯해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등 정상급 인사들과 160여개국 정부 대표단, 각종 국제기구, 시민사회, 학계 대표 등 2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