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이라크는 유럽 다국적 석유회사인 로열 더치 셸(이하 셸), 일본 미쓰비시와 함께 천연가스를 가공하는 합작 기업을 설립하는 데 17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 합작 기업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의 유전지대 3곳에서 나오는 천연가스를 주로 내수 발전용으로 쓸 수 있도록 가공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25년으로 이 기업 지분은 이라크가 51%, 셸은 44%, 미쓰비시는 5%를 각각 소유한다.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세 번째인 이번 계약을 맺은 셸은 이라크 내에서 단단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
지난 2008년 양해각서를 맺고 추진한 이 사업은 의회 승인 절차와 지역 간의 혜택을 두고 공방을 벌이다가 최종 합의가 늦어졌다.
이라크는 그간 산업기반 시설이 모자라 태워 날려버렸던 천연가스를 앞으로 발전용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전쟁으로 인한 만성 전력난을 해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라크에서는 하루 생산되는 15억입방피트의 천연가스 절반가량을 태워 날려버렸으나 이번 사업으로 인해 하루 7억입방피트가 넘는 천연가스를 회수하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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