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황인성 기자)윤복희가 신앙간증집 '저에요, 주님'을 펴냈다. 60년간 화려한 은막의 스타로 살았지만, 모든 연예인이 그렇듯 윤복희도 늘 공허감과 외로움 그리고 수많은 상처와 싸워왔다. 그런 그를 오늘날까지 버티게 해준 것은 바로 신앙이었다.
윤복희는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활약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일대기와 신앙과의 만남을 통해 어떤 변화를 겪게 됐는지 책을 통해 풀어놨다.
화려한 스타였지만, 윤복희는 어린 시절 불후했다. 1946년 태어난 윤복희는 겨우 다섯 살의 나이에 아버지이자 코미디언인 윤부길의 손에 이끌려 서울 중앙극장 악극단 무대에 섰다. 이후 윤복희는 뮤지컬 배우와 가수로 활약했다.
책에서는 윤복희는 자신의 불행한 어린시절과 루이 암스트롱과 한 무대에 올랐던 사연, 이혼 등 개인사도 담담하게 펼쳐낸다.
"저는 아버지의 이야기만 들으면 기분이 나빠지던 시절이 있었어요. 사실 그때는 남보다 아버지에 대해 몰랐죠. 엄마도 극단일로 바빠서 저와 좋은 추억은 없었죠."
윤복희는 미니스커트에 얽힌 사연도 털어놨다. 한국에서 가장 처음 미니 스커트를 입은 사람은 바로 윤복희다. 1965년 1월 김포공항에서 내릴때 윤복희는 미니 스커트를 입었다는 게 정설이다. 하지만, 윤복희는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했다.
"당시 공항에서 내릴때 털코트와 부츠를 신고 있었어요. 미니 스커트를 처음 입은 것은 이후 패션쇼가 처음이이요."
60년동안 수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윤복희는 신앙을 통해 모든 상처를 극복했다. 현재 그는 뮤지컬과 선교공연을 하며 지낸다. 하지만, 지금이 과거 인기의 중심이 있었던 시절보다 행복하다.
"한때 무대가 제 인생의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런데 주님이 저를 불러주셨죠. 저는 제 노래의 맛을 이제서야 알게 됐어요. 현재 뮤지컬과 선교 공연을 하고 있는데, 지금이 저는 행복합니다. 아니 내 인생의 전성기는 바로 지금이에요."
윤복희는 고 하용조 온누리교회 담임목사와 35년동안 우정을 쌓았다. 하 목사를 연예인 성경공부 모임에서만났다. 이후 윤복희는 하 목사를 통해 종교에 빠질 수 있었다.
"그분처럼 멋진 분이 없어요. 한결같이 선교활동에 열중하셨죠. 그분을 보면서 종교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윤복희가 60년 동안 한결같이 팬들 곁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신앙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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