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은행인 HSBC는 이번 증액을 통해 등록 자본금이 108억위안으로 늘어나 중국 내 외자은행 가운데 최대 규모의 자본금을 보유하게 됐다.
또 지난 8월 중국 정부가 외자은행에 대해 위안화 증자를 시범 허용한 이후 처음으로 위안화로 자본금을 늘린 외자은행이다. 위안화의 국제화에 있어서도 선두적인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앞서 지난 5월 HSBC는 투자자들에게 그룹의 새로운 전략을 설명했는데 이때 했떤 중국 시장 장기 투자의 약속도 지킨 셈이 됐다.
HSBC아태지역 왕둥성(王冬勝) 행정 총재는 “이번 증자가 중국 사업에 더 큰 기회를 가져올 것이며, 위안화 국제화에도 이정표가 될 만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위안화의 해외 투자와 무역 결제 통화 기능이 점차 성숙할 것으로 기대했다.
HSBC는 지난 2007년 중국 법인을 등록한 후 29개 주요 도시에 100개가 넘는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위안화 무역서비스도 50개 지역과 이뤄지고 있다. 이번 자본금 확충은 HSBC의 중국 사업 확장에 더 큰 탄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