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은퇴 맞으려면 자녀 가져야"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자녀를 가진 사람은 자녀가 없는 사람에 비해 은퇴를 행복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HSBC보험그룹이 지난해 하반기 세계 주요 17개국 30~60대 경제활동인구 1만 7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보고서 ‘가족의 중요성’(Why family matters)에 따르면 노후를 가장 행복한 시간으로 여기는 사람은 자녀를 가진 미망인이었다.

자녀를 가진 미망인 중 은퇴를 행복하게 받아들이는 이는 전체의 42%로 자녀가 없는 미망인 27%에 비해 높았다.

그룹은 유자녀 미망인의 경우 배우자를 잃는 아픔을 겪었지만 자녀의 존재가 은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한다고 분석했다.

이들 미망인 다음으로 은퇴를 행복하게 생각하는 계층은 자녀가 있는 기혼 남성(38%)이었다.

반면 독신 여성은 4명 중 1명(22%), 자녀가 없는 미망인은 3분의 1 이상(35%)이 은퇴를 생각하면 외로움이 떠오른다고 답했다.

그룹 관계자는 “결혼이 장기적인 재정 안정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혼자들이 동거자나 독신자에 비해 긍정적 은퇴관을 갖게 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하상기 하나HSBC생명 사장은 “행복한 은퇴는 학교 입학, 결혼 등 자녀의 생애주기에 맞춰 가정 재무설계를 준비할 때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