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홍수 지나니 이번엔 모기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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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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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넉 달 넘게 계속된 태국 홍수 사태가 남긴 수 많은 물웅덩이가 모기의 서식지로 변하면서, 뎅기열 등의 질병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홍수 여파로 방콕 등 태국 침수 지역에 모기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질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열대·아열대성 질병인 뎅기열에 감염될 경우 고열과 복통,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적 질병을 앓는 노인, 12개월 미만의 유아들은 뎅기열에 감염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침수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방콕 외곽 지역 등에서 모기떼가 극성을 부리는 까닭은 모기가 유충을 낳아 번식할 수 있는 물웅덩이가 홍수 지역 곳곳에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방콕 타운하우스에 살고 있는 탄야팁 네띠차이엣은 “모기들이 집 곳곳에서 날아다니고 있다”며 “모기떼로 인해 집 천장이 검게 변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청과물 시장에서 일하고 있는 와나꼰 까오찻차이는 “밤에는 전등을 켜놓고 모기들을 유인한 뒤 방충제로 모기들을 잡을 수 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낮에도 모기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태국 보건당국은 침수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경우 밤에는 모기장에서 수면을 취하고 낮에도 모기약을 수시로 살포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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