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케이블TV는 전날 오후 2시부터 지상파 고화질(HD) 방송 송출을 전면 중단했다. 케이블TV 비상대책위원회는 SBS·MBC·KBS2 등 3개 채널에 디지털 신호(8VSB)의 송출을 멈췄고 “SBS·MBC·KBS2의 재송신 중단 요구와 법원 판결에 따라 HD 방송 신호 공급을 중단합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SO와 지상파 방송사들은 지상파 방송의 케이블TV 재송신을 놓고 서로 주고받아야 할 대가 산정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이런 결정에도 SBS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상파 HD방송 송출이 중단된다 하더라도 SO 가입가구는 여전히 지상파를 볼 수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되기 어려워 지상파의 광고 영업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대증권은 강력매수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주도권은 지상파들이 가지고 있다
한 연구원은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콘텐츠는 여전히 SBS를 포함한 지상파 방송 3사가 제작하는 프로그램들”이라며 “결국 SO 사업자들은 법원 판결에 따라 지상파 3사에 동시 재전송료를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IPTV 및 위성사업자와 CPS 계약이 진행중이며, 법원의 판결 역시 저작권 사용료 현실화를 인정했다"며 "지상파 시청권을 볼모로 한 재전송료 인하 협상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히려 광고단가 상승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긍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다.
최 연구원은 "CPS 0원을 가정하더라도 주당순이익(EPS) 훼손은 368원"이라며 "최근 주가 급락은 CPS 인하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한 만큼 2012년 광고단가 상승 전망에 주목하는 저가 매수 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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