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토지가 국토면적의 0.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들의 국내 토지 소유 증가세는 주춤한 모습이다.
2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외국인 국내 토지 소유면적은 2억2929만㎡(229.29㎢)로 국토면적(10만214㎢, 2010년 기준)의 0.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32조2935억원(신고기준)이다.
외국인의 국내 토지 소유 면적은 전 분기인 2분기보다 277만㎡(1.2%), 보유건수는 5만4326건으로 1055건(1.9%) 각각 증가했다.
토지보유 금액은 2006년 5969억원을 증액한 경남도의 통계오류를 정정한 영향으로 1885억원(0.6%) 감소했다. 실제 보유금액으로는 4084억원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토지 소유는 1998년 6월 부동산 시장 개방이후 2001년까지 4년간 연평균 38.3%의 급증세를 보이다가 2002~2008년에는 연평균 6.5%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후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현재까지 연평균 2.9%로 증가세가 크게 주춤한 모습이다.
3분기 동안 외국인들은 국내 토지 353만㎡를 취득하고 76만㎡를 처분했다.
토지 소유 주체별로는 외국국적의 교포 소유 토지가 1억1346만㎡로 전체의 49.5%를 차지했고, 합작법인이 8192만㎡(35.7%), 순수외국법인이 2182만㎡(9.5%) 등 순이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1억384만㎡(5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유럽이 3396만㎡(14.8%) 등이었다.
토지가액 기준으로는 서울이 10조814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시도별 면적은 경기도가 4128만㎡(18%)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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