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이사회(UNHRC)가 임명한 전문가 패널은 28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시위 참가자에 대한 광범위한 임의 구금, 수감자에 대한 고문과 성폭행이 일상적으로 저질러졌으며 어린이가 포함된 시위대에 대한 발포 명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특히 어린이 최소 256명이 정부군에 의해 숨졌으며 일부는 고문을 받다가 사망했다고 비난했다.
보고서는 “어른과 아이들에게 똑같이 고문이 자행됐으며 소년들이 성고문을 당했다는 수많은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의 유혈진압을 조사한 유엔의 전문가 패널들은 지난 8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223명의 피해자와 목격자를 면담해 보고서를 제출했다.
정부 명령에 불복한 군 관계자에 따르면 올리브 나뭇가지를 흔들거나 아이들과 함께 자유를 요구하며 행진하는 시위대에 대해 군중이 해산하지 않을 경우 무차별 사살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또한 시위대를 이끄는 주동자나 부상자를 구출하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은 저격수를 시켜 사살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사이다 출신 타미라 알 샤리(14살)는 부검 결과 여러 차례 고문을 당한 사실이 드러났고, 한 남성(40)은 11살짜리 소년이 군 장교 3명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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