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인천 떠나 경기도로 편입하겠다"

  • 인천시의 굴업도 관광단지 조성사업 변경 방침에 군 반발 거세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인천시가 굴업도 관광단지조성사업에서 골프장을 제외하고, 숙박시설 등 사업규모를 축소해 훼손면적을 최대한 줄여 개발할 계획임을 밝혀 옹진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8일 이같은 계획 아래 옹진군, 씨앤아이레저산업과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굴업도 골프장 건설계획을 사실상 불허한 것이다.

이에 대해 옹진군은 인천시를 떠나 경기도로 행정구역 변경을 추진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2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려움에 처해있는 도서민의 일자리 창출과 생활안정을 위해서는 투자유치를 통한 도서지역 관광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며 대기업에서 3,500억원을 투자해 섬을 개발하겠다고 나서면서 대부분의 섬 주민들은 큰 희망을 갖고 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굴업도 관광단지 개발계획에서 골프장을 제외하라는 것은 굴업도를 개발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조 군수는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해 굴업도 관광단지 조성계획에 대한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지켜본 후 옹진군의회, 군민들과 함께 협의를 거쳐 옹진군이 경기도로 편입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임을 분명히 밝혔다.

옹진군의회도 이날 제153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굴업도 관광단지 지정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의회는 “지역사회와 섬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심사숙고 하기 바란다”며 “굴업도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낙후된 섬지역의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한편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 사업은 CJ그룹 계열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이 굴업도 내 120만㎡ 터에 호텔ㆍ마리나ㆍ골프장 등을 갖춘 해양레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2007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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